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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불평등

소득불평등과 건강불평등 연구에 대한 단상

뉴스페퍼민트의 기사(?)를 읽고 소득불평등과 건강불평등 연구에 대한 간단한 생각을 나눠봅니다. 

http://newspeppermint.com/2014/04/13/incomeinequalityconsequences/



저도 10년전 즈음에 윌킨슨교수의 소득불평등이 건강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 논문과 책을 읽고 무척 고무되어 그 가설들을 가지고 데이타를 돌려보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실제로 결과가 그렇게 나오지 않아서 국가단위로 분석을 하게되면 인구가 많은 나라와 적은 나라, 국가총생산 차이가 큰 나라와 적은 나라간의 unit of analysis 차이가 너무 커서 그렇게 나오는 것이 아닌가? 지니계수 등과 같은 소득 불평등 지수가 소득 불평등을 잘 나타내 주는 지수인가 하는 의문을 오래 가져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연구가 시작된 영국은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연구가 실제로 입증되어 나타난 것은 거의 보지 못했던 같습니다. 오히려 미국에서는 인종간 불평등에 집중을 더 하지만, 오히려 Hispanic Paradox (교육과 소득수준이 낮은 멕시칸 이민자들이 흑인보다도 오래살고, 기대수명이 백인에 육박하는) 같은 연구들이 더욱 발달하게 되었지요. 물론 지금의 이 히스패닉 패러독스도 건강한 이민자들이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온 것이기에 건강한 사람이 오래 산 것이라는 “healthy immigrant effect”가 가장 설득력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인가 월킨슨 교수가 경향신문과 인터뷰했던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102104405)를 읽고 반가웠지만, 인터뷰 후반부의 내용은 이분이 사회역학자를 넘어서 당위를 너무 강조하시는 철학자같은 말씀을 한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정확한 소득집계가 쉽지않고, 전반적인 학력수준이 놓아 더더욱 이런 가설이 입증되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소득과 건강이 정비례하는 것은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는 것 같구요. 

물론 여전히 국가나 사회간의 'between' 에서의 입증은 쉽지 않더라도 'within'에서는 입증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Source: http://ethicalmarketsqualityoflife.com/heal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