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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불평등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감사하다[내 생각은/동아일보칼럼]

이후 미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필자가 일하는 학교에서 이번 학기를 마칠 때까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라는 방침이 정해졌다. 며칠이 지나자 학교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의 대표를 남기고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 또한 재택 강의를 위해 학교에서 자료를 챙겨가라고 했다. 내가 학교에서 강의자료를 챙기고 있을 때, 한 달 전 내게 한국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보셨던 시니어 교수님이 열린 내 방 문틈으로 인사를 하셨다. “상곤, 몸조심하고 무탈하게 잘 지내렴. 그리고 너희 나라 코리아 정말 대단하더라. 우리 미국이 너희 나라처럼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솔직하고 투명하게 일하는 너의 나라 정부가 정말 멋지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시니어 교수님도 처음으로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시더니 짐을 챙겨 학교를 떠나셨다.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401/100440867/1?fbclid=IwAR1Eqx5P5i3dpKPCp8_ZWFHvy_S_4aWEAeyn7TeJWRX9LBTEVs8ZVdvqX4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