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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프롤로그) 전세계가 뚱뚱해지고 있다.

(프롤로그전세계가 뚱뚱해지고 있다.


전세계가 뚱뚱해지고 있다.  주지하디시피 개발도상국선진국   없이 세계  모든 지역에서 비만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아프리카에는 지금도 굶어죽는 인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지구적으로 볼때 그렇다.  일반적인 건강의 척도인사망률장애율흡연율 등은 꾸준이 줄어들고 있지만 인종간남녀간빈부간의 사망률장애율흡연률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거나  벌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비만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거의 모든 계층 (빈부, 남녀, 인종, 청장년, 개도국과 선진국)에서 비만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계층간의 불평등은 증가하고 있다이렇듯 전지구적인 비만은 마치 새로운 세기의 전염병같이 퍼지고 있는 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꼼꼼히 들여다 보면, 살이 찌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으며, 이들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만이 음식을 많이 먹고 적게 에너지를 소비해서 살이 찐다는 단순한 차원의 개인적 문제만은 아님을 보여주는 맥락이다. 비만은 개인적인 문제의 영향이 크겠지만, 사회/환경적인 요소가 간과되고 있다.


최근의 연구결과를 통해 비만연구에 새로운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1.       기아보다 비만이 전지구적인 건강 위협요소이다.

2.       세계 최고의 비만국가가 선진국인 미국에서 개발도상국인 멕시코로 최근 바뀌었다.

3.       세계 최고의 비만국가였던 미국의 비만율이 최근 정체되거나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4.       아이들의 비만이 성인의 비만과 직결된다.  

5.       노인비만은 오히려 건강하게 오래사는데 도움이 된다.

6.       미국의 바이블벨트’  불리는 지역의 비만율이 타지역보다 월등히 높다그리고 이러한 지역이 또한 가난하다.

7.       부자들은 건강하고 날씬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뚱뚱하다

8.       종교를 열심히 믿는 사람들이 오히려  뚱뚱하다.

9.       물만 마셔도 살이찐다

10.   나보다  먹는 사람이 나보다 날씬하다



위의 9번과 10번은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나의 연구 가설이다 연구가설의 잠정적인 결론은 비만은 어느정도 타고나는 선천적인 것이며, 비만해도 건강하게 사는 경우도 흔히 있다라는 것이다이런 맥락에서는 다이어트라는 것은 어느정도 허구성을 가지고 있고, 몸무게를 줄이기 보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다이어트의 개념과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필자의 검증하기 위한 연구방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흔히 뚱뚱한 사람은 사람은 게으르거나 자기절제가 부족한 사람으로 흔히 인식되어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가 없는데, 실제로 뚱뚱한 사람 누구나 자신이 살이찌고 뚱뚱한 채로 살아가기 원하는 사람은 없다. 비만인 사람 누구나 살을 빼고 싶어한다. 뚱뚱하고 싶어 뚱뚱한 사람은 거의 없다이에 대한 적절한 비유가 공부를 잘하고 못함일 것이다. 모든 사람이 공부를 잘하고 싶어한다. 일부러 공부를 못하려고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공부 못하는 사람이 인격에 문제가 있거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필자는 오래 공부하면서 가방끈의 길이와 인격은 반비례한다는 역시 검증되지 않은 가설을 신봉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위에서 필자가 말한 비만이 증가하면서 계층간의 비만률이 달라지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있을까비만이 어느정도 타고난다면 최근 잇달아 발표되는 부자이거나 고임금의 계층이 가난한 자들보다 훨씬 날씬하다고 하는 연구는 어떻게 해석할 있을 것인가? 가장 중요한 해법은 비만과 건강의 개념을 분리해야 하는 것이다.  


흔히 비만 = 건강에 나쁨 이라는 등식을 우리는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는데, 뚱뚱하더라도 건강할 있고, 날씬하더라도 건강하지 않을 있음을 기억해야한다핵심은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식단과 운동이지만, 보이는 지표인 몸무게로 인해서 불안해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사람에 따라서 식단과 운동을 조절해도 살이 안빠지는 사람이 있다살이 빠져도 몇개월 안에 요요현상으로 다시 몸무게가 이전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중요한 것은 몸무게가 아니라 지속성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다뚱뚱해도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은 건강할 있고, 날씬한 사람이라도 운동하지 않는 사람은 건강하지 않을 있다비만 = 건강에 좋을 수도 있음 이라는 등식이 존재할 있다는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이러한 비만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퍼즐을 하나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계속)


*이글은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서도 동시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http://huff.to/1fXuL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