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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고향보다 낯선...... 외국에서 사는 이민자에게는,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일들이 몇가지 있다. 예를 들어 모국어가 아닌 언어의 사회에서 외국어로 살아가는 경험, 내게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어색한 미소를 짓는 경험, 무엇보다 10, 20년이 넘게 살아도 여기가 내 평생의 터전같지는 않은, 어딘가 아귀가 맞지않은 익숙하지 않은 느낌으로 일상으로 사는 경험 같은 것들이다. 그중 정말 독특한 경험은 가장 익숙한 모국을 외국처럼 잠시 방문하는 것이다. 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다가 한국에 잠시 방문하는 경우는 정말 특별하다. 여행을 가는 것 같은데 여행이 아니고, 낯설지 않은 곳인데 낯설고,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인데 여전히 거리가 멀다. 내가 아는 거리, 내가 아는 동네… 버스를 혹은 지하철을 타고 .. 더보기
이제 가을인가 보다 당신은 참으로 젊습니다. 당신은 모든 시작을 앞에 두고있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당신에게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당신의 가슴속에 풀리지 않은 채로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인내심을 갖고 대하라는 것과 그 문제들 자체를 굳게 닫힌 방이나 지극히 낯선 말로 적힌 책처럼 사랑하려고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당장 해답을 구하려 들지 마십시오.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은 그 해답을 구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아직 그 해답을 직접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직접 몸으로 살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궁금한 문제들을 직접몸으로 살아 보십시오. 그러면 먼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해답속에 들어와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