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만

(번외)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은 뚱뚱한데 건강하다? *2013년 3월 21일에 제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린 글입니다. 공부와 연구를 평생의 업으로 삼은 이후로 저에게는 유혹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교회나 기독교적인 것(?)을 좋고 위대한 것으로 증명(?)해 보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자기 편이 더 낫다 뭐 이런거 보이고 싶다 이런 심리겠지요. --;; 제 전공이 공공보건, 건강, 비만이니... 종교적이면 더 건강하다같은 명제같은 것이겠지요. 성경에도 '부모에게 순종하면 오래산다' 같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말씀을 한번 제 전공에서 증명(?)해 보고 싶은 뭐 그런 유혹(?) 같은 것 말입니다. (물론 지금은 그런 유혹을 거의 느끼지 않습니다만... ㅜㅠ) 우선, 종교적(미국에서 종교적이라 함은 보통 기독교적이라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이면 건강하다라.. 더보기
(4) 뚱뚱한 사람도 키작은 사람처럼 루저가 아니다 2주에 한번씩 연재를 하기로 하고는 꽤 오래동안 연재글을 쓰지 못한 것에 사과드립니다. 몇몇 분들이 언제 다음편이 올라오느냐 물어봐주시기도 하시는 등 관심을 보여주셨지만, 세월호 참사로 무고한 300여명이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인재로 유명을 달리하는 것을 보고는 도저히 펜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비만이니 뚱뚱하니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냐라는 생각이 솔직히 들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사회가 오기를 다시금 간절히 바래봅니다.지난 주에 SBS 스페셜 에서는 ‘비만이 역설: 뚱뚱한 사람이 오래산다’를 방영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제가 여기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연재하고 있는 글의.. 더보기
(3) 뚱뚱한 사람은 인격이 훌륭하다 옛날에는 배가 나온 사람을 가르켜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 왜 그랬을까? 지지난 글에는 체질량지수(BMI)로 비만을 구분한다는 설명을 했다. 그런데 이 체질량 지수가 효과적으로 비만을 설명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우선 다음의 그림을 보자. Source: health.howstuffworks.com 위의 두 사람의 키는각각 6피트 (약 183cm), 몸무게 250파운드 (약 113kg)로 동일하다. 그래서 체질량지수(BMI)도 33.9로 똑같다. 그런데 왼쪽은 멋진 근육질 몸매의 사람이고 오른쪽은 뚱뚱한 사람이다. 좀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실생활에서 볼 수도 있는 경우이다. 체질량 지수가 33.9이면 비만에 속하는데, 이 두 사람을 동일하게 비만이라 말할 수 있을까? 란셋이라는 되게 유명한 .. 더보기
(2) 물만 마셔도 뚱뚱해진다. 필자는 두살 아래 남동생이 있다. 형보다 나은 동생이 없다고 했던가, 나는 동생보다 키는 아주 조금(?) 크고, 몸무게는 무척(?) 더 나간다. 이른바 흔히 동생은 '정상'이라고 불리는 사람이고 나는 어려서부터 '인격'이 훌륭했던 사람이다. 근데 나는 좀, 아니 많이 억울하다. 태어날 때, 우리는 각각 비슷한 몸무게로 태어났고, 거의 같은 환경에서 거의 비슷한 음식을 먹으며 같이 쭉 자라왔다. 운동도 비슷하게 했고, 활동량도 그리 차이가 없었다. 근데 동생은 참 잘 먹고 폭식도 많이 한다. 물론 필자도 가끔 한다. 하지만, 필자보다 훨씬 더 많이 자주 먹고, 야식도, 치맥도 거의 매일 한다. 술도 훨씬 자주 많이 마신다. 그런데 왜 나는 아담(?)하고 동생은 '정상'인 것인가? 필자가 이렇게 억울해하면,.. 더보기
(1) 강남에는 뚱뚱한 사람이 없다 흔히 비만은 체질량지수라고 하는 BMI (Body Mass Index)라는 것으로 구분한다. 단위는 kg/m2로,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즉, 분자인 몸무게가 크면 BMI가 높고, 분모인 키(부피)가 크면 BMI가 작아지는 것이라고 초단순화 시켜 말할 수 있다. 이 링크에서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넣어보면 자신의 BMI를 알 수 있다.한번 확인해 보셨는가? 본인은 어디에 속하고 있는가? 동의하기가 쉽지 않지만, BMI 는 18.5-25일때 이른바 정상 이라고 하며, 25이상이면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이라고 구분한다. (더욱 동의하기가 어렵지만, 아시아의 경우는 이보다 조금 더 적은 범위를 정상으로 구분하기도 한다.)일반적으로 정상범위가 아닌 저체중, 과체중, 그리고 비만의 카.. 더보기
(프롤로그) 전세계가 뚱뚱해지고 있다. (프롤로그) 전세계가 뚱뚱해지고 있다. 전세계가 뚱뚱해지고 있다. 주지하디시피 개발도상국, 선진국 할 것 없이 세계 모든 지역에서 비만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아프리카에는 지금도 굶어죽는 인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지구적으로 볼때 그렇다. 일반적인 건강의 척도인, 사망률, 장애율, 흡연율 등은 꾸준이 줄어들고 있지만 인종간, 남녀간, 빈부간의 사망률, 장애율, 흡연률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거나 더 벌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비만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거의 모든 계층 (빈부, 남녀, 인종, 청장년, 개도국과 선진국)에서 비만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계층간의 불평등은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전지구적인 비만은 마치 새로운 세기의 전염병같이 퍼지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속내를 꼼꼼히 들여다 보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