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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BMI가 부정확한 비만측정방법이라면 대안은?

어제 뉴욕타임즈에"How Often Is B.M.I. Misleading?" 라는 기사가 실렸다.


요지인 즉슨 내 논문과 허핑턴 포스트의 기고문에서 내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과 동일하다.  즉 BMI가 비만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불충분하고 부정확하다는 것이다.  


BMI (Body Mass Index)는 신체의 키와 질량을 이용해서 구하는데, 그렇기에 실제로 신체안의 근육이나 지방등에 대한 고려요소 없이 거칠고 단순하게 구하는 수치가 된다.  그래서 지난달의 뉴욕타임즈의 기사 "Same B.M.I., Very Different Beach Body" 와 나의 지난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의 기사 "뚱뚱한 사람은 인격이 훌륭하다에서 같은 BMI라도 전혀 다른 몸이 될 수 있음을 소개했다. 


게다가 유아와 청소년, 청장년과 노인의 신체적 특성이 다르기에 이들을 모두 BMI로 비만구분을 한다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며 (청소년의 경우는 실제로 BMI 백분율을 쓴다), 남자와 여자의 신체 또한 많이 다르기 때문에 BMI 한가지만으로 비만을 구분하는 것은 부정확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BMI가 비만을 구분하는 정확한 측정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healthy obese (건강한 비만) 이나 skinny fat (마른비만) 같은 용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Source: http://goo.gl/c0Gbau



 


왜냐하면 BMI를 구하는 값인 키와 몸무게는 어느정도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느정도 타고나는 것으로 비만과 건강을 결정할 수 있을까?  물론 태어나면서 부터 우량아가 있고 강골로 태어나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후천적으로 좋은 음식과 휴식, 그리고 운동으로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어느정도 키와 몸무게는 타고나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비만과 건강을 전부 다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부정확한 BMI를 대신할 비만구분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의 논문 "Waist circumference (WC), body mass index (BMI), and disability among older adults in Latin American and the Caribbean (LAC)" 에서는 그 대안으로 Waist circumference (허리둘레)와 허리둘레와 BMI를 함께 이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러나 역시 이러한 방법 역시 주로 노인(65세 이상)들의 비만을 구분할 때 유효한 방법이지 청장년층 전부를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BMI 와 허리둘레 (waist circumference),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 (waist-hip ratio (WHR)) 그리고 허리와 키의 비율 (waist-height ratio (WHtR)) 등이 혼용하여 두루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