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나온 첫 학기의 첫 기말...
학교 전산실에 틀혀박혀 기말페이퍼를 쓰느라 밤을 새던 날들...
그러다 우연히 (머리식힌다고 웹서핑 하다가 ^^;;) 발견하고 듣게된 노래, 달리기......
내가 본디 SES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SES에서 이런 노래를 부른 것은 차마 몰랐다. 뮤직비디오가 아닌 오디오로만 SES의 노래를 좋아하고 들어보기도 처음... ㅜㅠ 어쨌든 그렇게 이 노래의 가사를 따라부르며 밤을 새며 졸음을 쫓으며 그 지옥같던 유학 첫학기 첫기말고사 기간을 간신히 버티면서 무사히 보내고, 이후로 매 학기 기말고사 기간이면 이 노래를 '의례'처럼 틀어놓고 간신히 버티곤 했다. "끝은 있는거야... 끝은 있는거야... 게다가 끝나면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어" 나의 처절한 주문이었다. ^^;;
"단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것
끝난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수있다는것"
이 노래를 들을때면 그 메인도서관 1층의 전산실 밤새던 내자리가 기억나고... 그렇게 버티고 버텼던 수많은 밤새던 날들이 스르륵 스쳐지나간다. 그렇게 버티고 버텨서 기말페이퍼를 제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 노래를 부르면 얼마나 속시원하고 상쾌했는지... 정말 가사처럼 오래동안 쉴 수 있었었다! :-)
ㅜㅠ 한창 뒤에야 윤상의 노래를 리메이크 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이미 SES 버전의 노래가 너무 익숙해져서 윤상의 오리지널 버전이 어색하다.
달리기
박창학 사, 윤상 곡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턱까지 찼나요
할수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수없죠 창피하게 멈춰 설순없으니
단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수 있다는것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수없죠 어차피 시작해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말라와도
할수없죠 창피하게 멈춰설순없으니
이유도없이 가끔은 눈물나게 억울 하겠죠
일등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일 인걸
단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것
끝난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수있다는것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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